항정신병약을 한 번이라도 검색해 본 분이라면 "살이 찐다", "당뇨가 온다"는 말을 어디선가 보셨을 겁니다. 억울하게도 일부 약은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오랜 이미지에서 한 발 비껴 서 있는 약이 있습니다. 체중과 대사 부담이 가장 적은 축으로 꼽히는 약, 2024년 국내에 정식 출시된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 Lurasidone) 입니다.
다만 이 약에는 좀 별난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밥과 함께 먹지 않으면 약효가 반토막이 난다는 것. 이 한 가지만 놓쳐도 "약이 안 듣는다"는 오해로 이어지곤 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강점과 함께 이 실전 규칙을 꼭 챙겨 드리려 합니다.
핵심 정보 한눈에
- 상품명: 라투다(Latuda). 일본 스미토모파마 개발, 국내는 부광약품 판매
- 성분명: 루라시돈(Lurasidone)
- 분류: 2세대 항정신병약(옛 약보다 손떨림 같은 부작용이 적게 나오도록 만든 계열)
- 국내 허가 용도: 조현병, 제1형 양극성장애의 우울 삽화(양극성 우울증)
- 흔한 용량: 하루 1회 20~120mg (병과 반응에 따라 조절)
- 복용 시간: 저녁 식사 직후. 약 350kcal 이상의 음식과 함께 먹지 않으면 흡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빈속에 자기 전 삼키는 것이 이 약에서 가장 흔한 실패 방식입니다. 졸림도 있어 저녁으로 고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 효과가 나기까지: 양극성 우울에서는 1~2주면 기분 쪽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고, 판단에는 6주를 봅니다. 조현병에서는 환청·망상이 1~2주부터 옅어지고 4~6주에 판단합니다. 단, 350kcal 이상의 식사와 함께 먹지 않으면 흡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져 이 시간표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 최대 특징: 체중 증가·혈당·콜레스테롤 영향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함
- 가장 흔한 부작용: 좌불안석(가만히 있기 힘든 느낌), 메스꺼움, 졸림
- 필수 규칙: 음식(약 350kcal 이상)과 함께 복용. 빈속 복용 시 흡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짐
⚠️ 이 글은 정보 제공용입니다. 약의 시작·변경·중단은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라투다는 어떤 약인가요?
라투다는 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두 신호물질이 붙는 자리에 함께 작용하는 약입니다. 처음엔 조현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요즘 진료실에서 존재감이 유독 큰 쪽은 양극성장애(조울증)의 우울 삽화 입니다.
여기에 이유가 있습니다. 양극성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처럼 보여도 평범한 항우울제가 잘 듣지 않거나, 오히려 조증을 부추길 수 있어 손에 쥘 수 있는 약이 몇 안 됩니다. 라투다는 바로 그 좁은 영역에서 효과가 검증된 드문 약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미국 FDA는 2013년 이 병의 우울 시기에 대해, 이 약만 쓰는 것과 리튬·발프로산 위에 얹어 쓰는 것을 모두 승인했습니다. 이후 청소년 조현병(13~17세), 그리고 소아·청소년 양극성 우울증(10~17세)까지 쓸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국내에는 2023년 11월 식약처 허가를 거쳐 2024년 8월 건강보험 급여와 함께 출시됐고,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처방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진료 현장에서 마주칠 일이 부쩍 늘어난 약입니다.
근거는? 효과를 확인한 대표 연구들
- 양극성 우울증에 이 약만 썼을 때: 성인 505명을 세 갈래로 나눠 6주간 비교했습니다1. 우울 점수가 얼마나 내려갔는지 보면 이렇습니다.
| 어떻게 먹었나 | 6주 뒤 우울 점수 변화 |
|---|---|
| 적은 용량(20~60mg), 166명 | 15.4점 내려감 |
| 많은 용량(80~120mg), 169명 | 15.4점 내려감 |
| 가짜약, 170명 | 10.7점 내려감 |
여기서 눈여겨볼 게 둘입니다. 하나, 용량을 두 배로 올려도 결과가 똑같았습니다. 굳이 밀어붙일 이유가 없는 약이라는 뜻이죠. 둘, 가짜약을 먹은 사람도 10.7점이 내려갔습니다. 약이 더한 몫은 그 위의 5점 남짓이고요 — 적어 보이지만, 손에 쥘 약이 몇 없는 영역에서는 이 차이가 큽니다. 부작용 때문에 중간에 그만둔 사람은 약을 먹은 쪽 100명 중 6~7명으로, 가짜약 쪽(100명 중 6~7명)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 기분조절제 위에 얹었을 때: 리튬이나 발프로산만으로는 우울이 남는 환자에게 라투다를 더했을 때도 좋아짐이 확인됐습니다2. - 조현병: 가짜약과 견준 여러 시험에서 증상이 급히 나빠졌을 때의 치료와 재발 방지 효과가 확인되어 FDA(2010년)와 유럽·일본·한국 허가로 이어졌습니다. - 삶의 질: 양극성 우울증 환자의 일상 기능과 삶의 질도 함께 좋아졌다는 분석이 있습니다3.
최대 강점, "체중·대사에서 가장 깨끗한 축"
항정신병약 32종을 통째로 줄 세워 비교한 분석이 있습니다. 임상시험 402편, 참가자 5만 3,463명분을 모은 것입니다4. 여기서 체중은 약에 따라 가짜약보다 0.2kg 덜 느는 것부터 3.2kg 더 느는 것까지 갈렸는데, 라투다는 덜 찌는 쪽 무리에 있었습니다. 혈당·콜레스테롤 악화도 적은 편이고, 특히 심장 박동의 리듬에 미치는 영향은 32종 가운데 가장 작았습니다. 앞선 Leucht 등의 2013년 Lancet 분석에서도 같은 흐름이 보였습니다.
이게 왜 중요한지, 진료실에서는 매번 실감합니다. 조현병·양극성장애는 수년, 길게는 평생 약을 유지하는 병입니다. 이런 병에서 체중 20kg 증가나 새로 생긴 당뇨는 단순한 불편이 아닙니다. 약을 스스로 끊게 만드는, 그래서 재발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효과가 엇비슷하다면 몸에 덜 부담 주는 약"이라는 기준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라투다는 그 줄에서 앞쪽에 서는 약입니다.
그런데 왜 꼭 밥과 함께? 이 약의 아킬레스건
라투다는 음식과 함께 먹지 않으면 흡수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허가사항에도 아예 "약 350kcal 이상의 음식과 함께 복용"하라고 못 박혀 있습니다. 350kcal은 대략 밥 한 공기 정도, 평범한 한 끼 식사면 충분합니다. 기름진 음식일 필요는 없고, 지방보다 열량이 관건입니다.
실제로 "약을 먹는데 왜 효과가 없냐"며 오시는 분들 중에, 알고 보면 빈속으로, 야식도 없이 자기 전에 삼켜 온 경우가 있습니다. 약은 아무 잘못이 없었던 셈이죠. 가장 실패가 없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저녁 식사 직후 복용을 습관으로 고정하는 것.
핵심 — 라투다는 반드시 음식(약 350kcal, 한 끼 식사)과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빈속에 먹으면 흡수가 절반으로 떨어져 약효를 거의 못 봅니다. '저녁 식사 직후'로 고정하세요.
부작용,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
- 가만히 있기 힘든 느낌(좌불안석): 라투다에서 상대적으로 흔한 편입니다. 다리가 근질거리고 가만히 앉아 있기가 힘든, 몸이 자꾸 들썩이는 느낌인데요. 불안이 심해진 걸로 오해하기 쉬운 부작용입니다. 양극성 우울증 임상시험에서 이 증상을 겪은 사람은 적은 용량에서 100명 중 8명, 많은 용량에서 100명 중 11명이었습니다(미국 허가사항 기준). 같은 시험에서 메스꺼움은 100명 중 10~17명, 졸림은 7~14명이었고요. 용량이 올라갈수록 늘어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 앞서 본 대로 효과는 용량을 올려도 그대로였는데 부작용만 늘었다는 뜻이니까요. 이런 느낌이 들면 참지 말고 꼭 말씀하세요. 용량을 조절하거나 대응 약을 더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 메스꺼움: 복용 초기에 흔하고 대개 며칠 지나면 가라앉습니다. 식사와 함께 먹는 규칙이 여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 졸림: 다른 항정신병약에 비하면 덜한 편이지만, 복용 초기에 질문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항목입니다. 바로 아래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 젖 분비·생리 불순과 관련된 호르몬(프로락틴)이 오르는 것: 일부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리스페리돈 같은 약보다는 적은 편입니다.
- 드물지만 다른 항정신병약과 공유하는 주의사항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지연성 운동이상증(오래 복용 시 입·혀·얼굴 등이 저절로 움직이는 증상),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고열·근육 강직이 갑자기 나타나는 드문 응급 반응) 등입니다.
라투다 먹고 졸린 건 정상인가요
"덜 졸리는 약"이라고 들었는데 정작 먹어보니 낮에 눈꺼풀이 무겁다 — 이 간극 때문에 당황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졸림은 이 약에서 드문 일이 아니고, 대체로 지나갑니다. 다만 "덜 졸리다"는 말이 "안 졸리다"는 뜻은 아니었을 뿐입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조현병 대상 위약 대조 시험 8편을 모아 분석한 결과5, 졸림을 호소한 사람은 가짜약을 먹은 쪽과 견줘 이만큼 흔했습니다.
| 하루 용량 | 졸림이 흔한 정도(가짜약 대비) |
|---|---|
| 40mg | 1.8배 |
| 80mg | 2.1배 |
| 120mg | 3.0배 |
용량을 올릴수록 가팔라진다는 게 핵심입니다. 앞서 본 양극성 우울증 시험에서도 졸림은 적은 용량에서 100명 중 7명, 많은 용량에서 14명으로 두 배가 됐습니다. 같은 분석에서 좌불안석은 더 극적이어서, 120mg에서는 가짜약보다 12배 가까이 흔했습니다.
여기서 이 약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다시 나옵니다. 효과는 20~60mg이나 80~120mg이나 똑같았습니다(6주 뒤 둘 다 15.4점 개선). 그러니까 용량을 올려서 얻는 건 거의 없고, 졸림과 좌불안석만 따라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낮에 견디기 힘들 만큼 졸리다면, 참고 버틸 일이 아니라 용량을 다시 따져볼 근거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 복용 시간을 저녁으로. 가장 먼저 해볼 일이고, 실제로 이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투다는 아침이든 저녁이든 식사와 함께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저녁 식사 직후'로 옮기면 졸림과 흡수 문제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 2~3주는 지켜보기. 초기 졸림은 대개 몸이 적응하면서 옅어집니다. 첫 주의 느낌으로 약을 판단하지 마세요.
- 그래도 남으면 용량 이야기를 꺼내기. 위에 적은 대로, 이 약은 밀어붙여서 얻을 게 적습니다. 감량 여지가 있는지 물어볼 만합니다.
- 다른 원인도 함께 의심하기. 같이 먹는 신경안정제·수면제·항히스타민제가 진짜 범인인 경우가 흔합니다. 우울 삽화 자체가 잠을 늘리기도 하고요. 약 하나만 놓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 졸릴 때 운전과 기계 조작은 피하세요. 적응되기 전까지는 특히 그렇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졸림과 정반대로 보이지만 뿌리가 같은 오해가 있습니다. 좌불안석 때문에 밤새 뒤척이다 낮에 몰려오는 졸음을 '약이 졸리게 한다'고 느끼는 경우입니다. 이 둘은 대응이 완전히 다르니, 낮에 졸린지 밤에 못 자는지를 나눠서 말씀해 주시면 훨씬 정확한 조정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다른 약과 견주면 라투다는 여전히 덜 졸리는 축입니다. 쿠에티아핀(쎄로켈)·올란자핀(자이프렉사)·리스페리돈 같은 약들에 비하면 진정 부담이 뚜렷하게 작다는 것이 임상 실무 지침의 평가입니다. 지금 졸린 게 억울하실 수 있지만, 바꿔 탄 약에서 더 졸릴 가능성도 함께 저울에 올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른 약과 비교하면?
양극성 우울증에 쓰는 대표 약들과 나란히 놓으면 성격이 이렇게 갈립니다:
- 쿠에티아핀(쎄로켈): 효과는 확실하지만 졸림·체중 증가가 뚜렷한 편입니다. 라투다는 그 반대 지점 — 덜 졸리고 덜 찌는 대신, 좌불안석이 더 흔합니다.
- 올란자핀(자이프렉사) 계열: 힘은 세지만 체중·대사 부담이 가장 큰 축입니다. 라투다와 가장 대비되는 프로필이죠.
- 일반 항우울제: 양극성 우울증에서는 단독 사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조증 전환 위험). 라투다는 바로 이 공백을 메우는 선택지입니다.
결국 어떤 약이 정답이라기보다, 환자의 체질(대사 위험), 증상 양상, 수면 문제, 과거에 어떤 약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함께 저울에 올려 고르는 일입니다.
임신·수유 중에는?
임신 중 사용 자료는 아직 넉넉하지 않습니다. 임신 계획·임신·수유 중이라면 반드시 미리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양극성장애는 임신 전후로 재발 위험이 높은 병이라, 약을 끊는 위험과 유지하는 위험을 함께 저울질해 사람마다 개별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함께 조심해야 할 것, 상호작용
- 간에서 약을 분해하는 특정 통로를 거쳐 몸에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그 통로를 강하게 막는 약(일부 곰팡이약·항생제)이나 반대로 빨리 돌리는 약(일부 결핵약·경련약)과는 함께 쓰면 안 되거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 자몽 주스도 같은 이유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복용 중인 모든 약과 영양제를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 이게 기본입니다.
끊을 때는?
좀 좋아졌다고 혼자 판단해 끊으면 재발 위험이 큽니다. 특히 양극성장애는 재발할수록 다음 삽화가 더 잦아지는 경향이 있어, 감량이나 중단은 반드시 의사와 함께 계획을 세워 진행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꼭 350kcal을 계산해서 먹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평범한 식사 한 끼면 충분합니다. 핵심은 "빈속에 먹지 않기" 하나입니다. 저녁 식사 직후로 고정하시길 권합니다.
Q. 살이 정말 안 찌나요? "덜 찌는" 약이지 "절대 안 찌는" 약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체중·허리둘레·혈당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다른 약과 똑같이 필요합니다.
Q. 우울증(단극성)에도 쓸 수 있나요? 국내에서 허가받은 것은 조현병과 제1형 양극성장애의 우울 시기입니다. 일반 우울증에 쓰는 것은 허가 범위 밖이라 담당 의사의 판단 영역입니다.
Q. 낮에 너무 졸려요. 가장 흔한 해법은 복용 시간을 저녁 식사 직후로 옮기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졸림은 2~3주에 걸쳐 옅어지는 편이지만, 그 뒤에도 일상이 힘들 정도라면 용량을 다시 볼 여지가 있습니다 — 이 약은 용량을 올려도 효과는 그대로인 반면 졸림은 뚜렷하게 늘어나니까요. 임의로 바꾸지 말고 상의한 뒤 조정하세요.
Q. 졸린 게 싫어서 그냥 반 알만 먹으면 안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임의 감량은 재발로 가는 가장 흔한 길이고, 알약을 쪼개도 되는지는 제형에 따라 다릅니다. 다행히 이 약에서 감량은 상의해볼 만한 카드입니다 — 용량을 낮춰도 효과는 유지되는 편이니까요. 그러니 혼자 자르지 말고 먼저 말씀해 주세요. 들어드릴 이유가 충분한 요청입니다.
Q. 졸려서 아침에 못 일어나는데 약을 아침으로 옮기면 될까요? 그렇게 해서 나아지는 분도 있습니다. 라투다는 식사와 함께이기만 하면 시간대는 자유롭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꼬박꼬박 하시는 분이라면 선택지가 됩니다. 다만 낮 시간에 졸음이 옮겨 붙을 수 있어, 대개는 저녁 복용을 먼저 시도합니다.
💬 전문의 한마디
라투다는 진료실에서 "체중이 늘까 봐 약이 무섭다"고 말씀하시는 분들께 자신 있게 꺼낼 수 있는 카드입니다. 특히 양극성 우울증에서 효과와 대사 안전성의 균형이 좋아, 젊은 환자나 체중·혈당이 걱정되는 분들께 우선 고려하게 됩니다. 실전 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반드시 식사와 함께 — 저녁밥 직후로 고정하시면 실패가 없습니다. 둘째, 복용 초기에 몸이 들썩이고 가만히 있기 힘든 느낌(좌불안석)이 오면 병이 나빠진 게 아니라 약의 부작용일 수 있으니 꼭 알려주세요. 조절 방법이 있고, 그 고비만 넘기면 편하게 유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졸림으로 오시는 분께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이 약에서 졸림은 대개 시간과 복용 시간대의 문제이지, 약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는 아닙니다. 저녁으로 옮기고 2~3주만 버텨보면 상당수가 정리됩니다. 다만 그 뒤에도 낮이 무너질 정도라면 그건 참으실 일이 아닙니다 — 용량을 올려도 효과가 늘지 않는 약이라, 낮추는 쪽으로 이야기할 여지가 꽤 넉넉합니다.
라투다는 "항정신병약 = 살찌는 약"이라는 오랜 공식에 균열을 낸 약입니다. 그리고 양극성 우울증이라는 까다로운 영역에서 근거를 갖춘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다만 식사와 함께 먹어야 한다는 조건, 그리고 좌불안석이라는 고유의 주의점이 따라붙는 만큼, 나에게 맞는 약인지는 반드시 전문의와 함께 짚어 보시기 바랍니다.




